여수시행복교육지원센터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
오승용, 송승훈, 한은숙(2022). 전라남도 여수시.
이 보고서는 여수시행복교육지원센터의 설립 5주년을 맞아 센터의 성과를 분석하고 미래 지향적인 중장기 발전 방안을 수립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연구는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라는 국가적 과제 속에서 지역 교육이 정주 여건 개선의 핵심 동력임을 강조합니다. 이를 위해 교육 정책의 변화와 타 지자체의 협력 사례를 검토하고, 여수 지역 교원, 학생, 학부모의 교육 요구도를 정밀하게 조사하였습니다. 센터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민·관·학 거버넌스 구축과 창의·인성 및 진로 교육 프로그램의 체계적인 재구조화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결과적으로 여수 교육의 자치력을 높이고 학생들의 주관적 행복도를 증진하기 위한 5개년 로드맵을 종합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여수시행복교육지원센터는 시청 교육지원과 내의 한 팀으로 운영되는 관 주도의 직영 체제라는 점에서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특징을 보입니다. 경기도 시흥시는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이 협력하여 마을과 학교의 허브 체제를 구축하고 '원클릭 시스템'을 통해 교육 사업을 통합 매칭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전남 순천시는 읍·면·동 단위의 민·관·학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주민이 주체가 되는 풀뿌리 교육자치와 마을교육공동체 회복에 중점을 둔 중간지원조직을 운영하며, 곡성군은 지자체와 교육지원청 인력이 함께 파견되어 운영되는 '재단' 형태의 통합형 거버넌스 모델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여수는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된 인문·인성 및 진로·진학 프로그램의 직접적인 학교 지원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관 주도로 운영되는 여수시행복교육지원센터는 운영 초기 단계에서 예산의 안정성과 행정의 공공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2017년 전남 최초로 지자체 차원의 학교 교육 지원 모델을 창출하여 행정조직 내에 체계적인 운영 체계와 안정적인 지원 구조를 안착시켰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지자체의 정책 목표를 명확히 하고 단기간에 이를 달성하기 위한 효율적인 조직 체계를 구성할 수 있게 하였으며, 결과적으로 전남 지역 내에서 지자체의 학교 교육 지원 전담 기구로서 선도적인 모델을 확립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여수시의 운영 방식은 학교 현장의 행정 부담을 완화하고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실질적인 의의를 지닙니다. 센터는 강사 선발부터 프로그램 진행, 모니터링 등 운영 전반을 직접 전담함으로써 교사들의 업무 경감을 도왔고, 이를 통해 학교가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창의·인성 및 진로·진학 교육의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워왔습니다. 이러한 맞춤형 지원은 교육 주체들의 높은 만족도(2021년 기준 94.2%)로 이어졌으며, 단순한 경비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 자원을 교육과정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교육 지원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2022년 수행된 본 연구는 전남 최초로 지자체 주도의 학교 교육 지원 모델을 정립하고, 예산의 안정성과 행정의 공공성을 확보하며 학교 현장의 업무 부담을 경감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닙니다. 하지만 2026년 현재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정책 등 지역 주도의 교육 혁신이 가속화되는 기조에서 볼 때, 당시 연구는 여전히 관 주도의 직영 체제 내에서 학교 지원 프로그램 운영에 다소 치중되어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지역 대학 및 산업체와의 유기적인 선순환 구조 구축이나, 지자체에 대폭 이양된 교육 권한을 자율적으로 설계하는 지역 중심의 교육 거버넌스 확장성 측면에서는 2026년의 정책 요구를 모두 담아내기에 부족할 수 있습니다.
향후 지자체의 여건에 맞는 교육협력모형 창출을 위해 지자체-교육지원청-지역대학-시민사회는 단순한 경계 지원을 넘어 '지역학교(Local School)' 체제의 통합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합니다. 지자체는 교육지원과뿐만 아니라 여성가족과, 인구일자리과 등 유관 부서가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를 운영하여 교육과 일자리를 연계해야 하며, 지역 대학은 전문 인력과 인프라를 제공하여 디지털·AI 및 미래 산업 교육의 허브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또한 시민사회와 학부모는 마을교육자치회를 통해 지역 의제를 발굴하고, 센터는 이들을 연결하는 조정자이자 설계자로서의 기능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러한 협력 체계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센터를 시청 내부 조직에서 독립시켜 재단 형태의 중간지원조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지방공무원의 인사이동에 따른 전문성 단절을 막고, 교육전문가 채용을 확대하여 민·관·학의 역량을 결집하는 교육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해야 합니다. 아울러 양적 성과 위주의 평가에서 벗어나 지역 교육 생태계의 질적 변화를 측정하는 성찰 중심의 성장평가 모델을 도입함으로써, 지역 전체가 배움터가 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