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행복학교 성과분석을 통한 미래학교 모델 탐색
김도영, 김성천, 송승훈, 김화정, 신선희, 이선옥, 조성준(2024). 경상남도교육청미래교육원.
본 연구는 경상남도교육청이 지난 10년간 운영해 온 경남형 헉신학교인 행복학교의 성과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학교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중등 행복학교의 교육과정과 학교 문화가 일반 학교와 비교해 학생의 학습 동기와 학교 만족도를 높이는 데 유의미한 효과가 있음을 통계적으로 증명했습니다. 특히 입시 위주의 고등학교 환경에서도 학생 자치와 민주적 의사결정이 교육 주체들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임을 강조합니다. 다만 교사의 업무 부담이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와 교육청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함을 제언합니다. 최종적으로 이 자료는 행복학교의 가치를 확산시켜 공교육 혁신의 모델로서 미래 교육의 청사진을 그리는 데 목적을 둡니다.
이 연구에서 송승훈 대표가 참여한 부분은 III장 행복학교 효과 분석에 대한 내용이며, 지난 10여년 간 행복학교 만족도 조사 결과와 경남학생패널 조사 결과를 토대로 양적 분석을 통해 행복학교의 성과와 효과를 분석하였습니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행복학교 만족도 조사 추이 분석 (2016~2023년)
지난 8년간의 만족도 조사 결과, 초등학교 교사들은 전반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유지한 반면, 중학교 교사들은 2022년에 최저점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고등학교 교사들의 경우 2019년 최저점 이후 꾸준히 상승하여 2023년에는 만족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생들의 만족도는 학교급별로 차이가 있었는데, 초등학생은 꾸준히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중·고등학생은 만족도 변동 폭이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특히 학부모의 만족도는 2023년에 모든 학교급에서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이는 서이초 사건 등의 교육계 이슈나 조사 방법의 변경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2. 만족도 조사 결과 분석 (행복학교 vs 일반학교 비교)
최근 5년간 행복학교 학생들의 만족도는 모든 해에 걸쳐 일반학교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습니다. 다중선형회귀분석 결과, 행복학교 지정 연차가 오래될수록 만족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되어 정책의 안정적 운영이 중요함을 시사했습니다. 또한 졸업생 추수조사에서 행복학교 출신 중학생들은 학교생활, 학업, 심리 영역에서 일반학교 출신보다 높은 점수를 보였으며, 고등학생 역시 조사 초기에는 여러 영역에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3. 경남학생패널 조사 분석 (2023년)
경남교육종단연구(GELS)의 중학교 2학년 패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행복학교 학생들은 일반학교 학생들에 비해 내재적 학습 동기가 높고 인지조절전략 등 학습 전략을 더 수준 있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업 방식에서도 배움중심 수업에 대한 인식과 교사의 피드백 활동, 담임교사와의 관계 등에 대해 더욱 긍정적으로 응답하였습니다,.또한 정서적 측면에서 행복학교 학생들은 일반학교 학생들보다 학업 소진(정서적 고갈, 냉소 등)을 덜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전반적인 학교 교육 만족도 항목(학교 운영, 민주적 문화, 교육과정, 공동체) 모두에서 행복학교 학생들의 만족도가 일반학교 학생들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다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분석 결과에 대한 시사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행복학교 정책의 지속성과 안정성 확보가 만족도 제고의 핵심 요인입니다. 분석 결과 행복학교 지정 연차가 오래될수록 구성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사실은, 학교 혁신이 단기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고 학교 문화로 정착될 때 그 효과가 극대화됨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인사 특례나 예산 지원 등을 통해 우수한 실천 사례가 단절되지 않고 축적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둘째, 중등(중·고등학교)급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혁신 전략 수립이 시급합니다. 초등학교에 비해 중등학교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특히 입시 압박이 강한 고등학교에서 행복학교의 철학이 현실과 충돌하는 양상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모델을 개발하고, 행복학교의 활동이 실제 역량 함양과 진로 진학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실증적 데이터를 적극 홍보하여 학부모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합니다.
연구의 III장에서 수행된 양적 분석은 행복학교 정책의 효과를 객관적인 데이터로 입증하고 일반학교와의 차이를 통계적으로 검증하여 정책 추진의 실증적 근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집니다. 지난 8년간의 만족도 추이 분석과 경남학생패널 데이터를 통해 행복학교 학생들의 높은 내재적 학습 동기, 낮은 학업 소진, 그리고 전반적으로 높은 학교 교육 만족도를 확인하였으며, 특히 행복학교 지정 연차가 오래될수록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분석 결과는 정책 운영의 지속성과 안정성이 성과 창출의 핵심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향후 과제로는 현행 경향 조사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패널 기반의 종단연구를 체계화함으로써 정책의 장기적인 인과 효과를 보다 정밀하게 규명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초등학교에 비해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등학교의 특수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혁신 전략을 수립해야 하며, 단순히 만족도를 측정하는 것을 넘어 행복지수, 학생 주도성, 민주시민의식 등 행복학교의 교육 철학을 다각도로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성과 지표를 발굴하여 정책의 질적 심화를 뒷받침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