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산어촌유학 성과분석 연구
송승훈(2023, 2025), 전라남도교육청.
전남농산어촌유학은 전남 이외 지역의 학생들이 전남 농산어촌의 청정한 자연에서 생태·환경 교육과 역량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정을 경험하기 위해 최소 6개월 이상 전학하여 생활하는 프로그램으로, 2021년 전라남도교육청과 서울특별시교육청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사업의 운영 배경은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및 폐교 위기에 처한 전남의 작은 학교들을 살리고, 도시 학생들에게는 자연과 함께하는 생태시민으로의 성장 기회를 제공하여 도시와 농산어촌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데 있습니다.
2023년과 2025년 두 차례 실시된 성과분석 연구는 사업 운영 3년 차와 5년 차를 맞아 각 기관의 운영 목적 및 수요자(유학생·학부모)의 참여 목적과 만족도, 교육적 효과성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필요성에 따라 추진되었습니다. 이 연구들의 주요 목적은 지역별 거주 환경과 학교별 교육과정에 따른 만족도 차이를 체계적으로 실태 조사하고, 농산어촌유학이 학생의 생태 감수성·핵심역량 함양 및 작은 학교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도출된 피드백은 전남농산어촌유학의 제도적 안착과 지속 가능한 운영 체제 구축 및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었습니다.
전남농산어촌유학의 성과를 유학생 수의 지속적인 증가와 높은 연장 의사를 통해 입증하고 있습니다. 2021년 1학기 82명으로 시작한 유학생 수는 꾸준히 증가하여 2024년 2학기 341명, 2025년 1학기에는 353명에 도달하며 양적 성장을 이룩했습니다. 참여 가구 수 또한 초기 55가구에서 2025년 239가구로 크게 늘어났으며, 유학 형태는 가족체류형이 90% 이상으로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 조사에 따르면 유학생 학부모의 86.5%가 유학 연장을 고려하고 있으며, 42.7%는 '반드시 연장하고 싶다'고 응답하는 등 프로그램의 지속 가능성을 정량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수요자들의 높은 만족도와 작은 학교 활성화 효과가 성과의 주요 근거로 제시됩니다. 2023년 조사에서 유학생(4.24점)과 재학생(4.34점) 모두 높은 운영 만족도를 보였으며, 2025년에는 유학생 만족도가 4.49점으로 더욱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만족도는 실제 지역 학교의 지표 개선으로 이어져, 유학 운영 학교 중 32개교(41%)에서 학생 수가 증가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복식학급이 해소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유학생들은 특히 '다양한 교육 활동'에 대해 가장 높은 만족도(59.5%)를 나타내며, 도시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맞춤형 교육과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생태 감수성 및 핵심역량 함양 등 교육적 인식 변화 측면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교직원들은 유학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창의적 사고력 역량'과 '심미적 감성 역량'이 크게 함양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각 4.47점). 참여 주체들은 이 사업이 '자연 친화적 교육 환경 제공'과 '작은 학교 살리기'라는 목적에 부합한다는 점에 대해 4.5점 이상의 높은 동의를 보였으며, 유학생들은 '협력적 배움의 즐거움'과 '함께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는 등 긍정적인 정서적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다만, 유학생 부모의 경우 농산어촌에 대한 호감도는 높으나 실제 정주 의사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향후 과제로 분석되었습니다.
성과분석 연구의 의의와 향후 발전 방안
전남농산어촌유학 성과분석 연구는 사업 운영 3년 차(2023년)와 5년 차(2025년)를 맞아 각 기관의 운영 목적과 수요자인 유학생·학부모의 참여 목적, 교육적 효과성을 객관적으로 분석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연구를 통해 도출된 데이터는 유학 지역별 거주 환경과 학교별 교육과정에 따른 만족도 차이를 체계적으로 실태 조사하여, 전남농산어촌유학이 제도적으로 안착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합니다. 특히 학생들의 생태 감수성 함양과 작은 학교 활성화 등 정성적 성과를 정량적 지표로 확인하여 사업의 당위성을 확보했습니다.
향후 발전 방안으로는 가장 시급한 과제인 주거 환경 개선 및 안정적 공급을 위해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한 '만원 주택', '유학 타운' 조성 등 정주 여건 마련에 집중해야 합니다. 또한, 교육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최소 유학 기간을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하고, 초등학교 이후 중학교 진학으로 이어지는 연계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단기 체류가 아닌 정착을 유도해야 합니다.* 행정적으로는 모집부터 정산까지 한 곳에서 처리 가능한'원클릭 통합 행정 플랫폼'을 구축하여 학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수요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여야 합니다.교육 콘텐츠 측면에서는 '남도 예술', '섬 생태' 등 전남만의 고유한 자원을 활용한 특화 교육과정을 심화 발전시키고, 에듀테크를 활용한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도시 수준의 교과 학습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학습 모델'을 도입해야 합니다. 아울러 유학생 가족과 지역민 간의 문화 차이로 인한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생 협력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유학생 대상 혜택을 재학생에게도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모두를 위한 유학'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내실화 과정이 필요합니다.
*2025년 현재, 전남 뿐 아니라 타 시도교육청에서는 1년 이상의 유학기간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3년 이상의 장기유학와 초-중 학교급 연계 등 장기형 정주 유학을 위한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남농산어촌유학의 특장점과 차별화 노하우 발전 방향
전남농산어촌유학은 2021년 전국 최초로 사업을 시작하며 축적한 선도적인 운영 노하우와 안정적인 제도적 기반이 타 시도에 비해 가장 큰 강점입니다. 전북, 강원, 제주 등이 (시도교육청 단위로는) 후발 주자로 추격 중이지만, 전라남도교육청은 16~17개 시군 지자체와 협력하여 '가족체류형' 중심의 정주형 유학 모델을 이미 공고히 구축했다는 차별점을 가집니다. 앞으로 전라남도교육청은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타 시도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상생 협력 모델'을 구축하여 농산어촌유학의 전국적 확산을 주도하는 한편, '교육-일자리-주거'가 결합된 정주형 패키지 브랜드를 고도화하여 '농산어촌유학=전남'이라는 인식을 더욱 확고히 발전시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