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결대로자람학교 2차년도 종단연구
김성천, 강에스더, 김진철, 송승훈, 정해진, 최동규 등(2024). 인천광역시교육청.
이 보고서는 인천광역시교육청의 의뢰를 받아 한국교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인천 결대로자람학교의 2차년도 종단연구 최종 결과물입니다. 연구진은 양적 분석과 질적 연구를 병행하여, 혁신미래교육 모델인 결대로자람학교가 학생의 행위주체성과 자기주도성, 교사의 교수학습 역량 등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검토하였습니다. 특히 기존의 단순 학업성취도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시간의 흐름에 따른 교육 주체들의 성장과 학교급별 변화를 데이터 기반으로 실증하였습니다. 또한 빅데이터 분석 기법과 심층 인터뷰를 활용하여 정책의 지속 가능성과 현장의 실천 사례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자료는 인천형 혁신교육의 질적 도약과 정책적 보완을 위한 기초 자료 및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제언을 담고 있습니다.
인천 결대로자람학교는 존엄과 공존의 교육을 통해 모든 학생이 저마다의 고유성(나다움)을 찾고, 책임 있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앎과 삶의 주도성’을 길러주는 것을 핵심 교육 철학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러한 철학은 공공성, 민주성, 다양성, 공동체성이라는 기본 가치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운영 원리는 크게 두 가지 영역으로 구분됩니다. 먼저 교육과정 원리로는 학습자를 교육 주체로 인정하는 '학습자 중심', 지역화된 교육과정을 통한 '미래 핵심 역량 신장',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공동 성장'을 지향합니다,. 학교 공동체 운영 원리 측면에서는 행·재정적 지원의 목적을 교육에 두는 '교수·학습 우선', 민주적 의사결정을 기반으로 한 '소통과 협력', 그리고 학교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교육의 질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자율과 책임'의 원리를 적용하여 운영됩니다.
인천 결대로자람학교의 효과 분석을 위한 2차년도 종단자료 구축 방법과 양적 연구의 주요 성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결대로자람학교 종단연구는 당초 학교 중심의 데이터를 축적하는 코호트 조사로 시작되었으나, 2차년도에는 학생 개개인의 성장 추이를 정교하게 분석하기 위해 패널 조사 방식을 병행하여 설계를 보완했습니다. 이를 위해 1차년도 조사 당시 개인정보(학년, 반, 번호, 이름) 제공에 동의한 학생과 학부모의 정보를 활용하여 고유한 학생 코드를 부여함으로써 데이터를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실제 구축 과정에서는 1차년도 응답자 중 약 74.4%인 1,325명에 대해 코드화가 가능함을 확인하였고, 최종적으로 1,094명(61.4%)의 학생 데이터를 1-2차년도 간 연계하여 다층 분석에 활용했습니다. 고유 코드가 부여된 학생들에게는 개별 온라인 조사지 링크와 QR코드가 포함된 안내문을 학교를 통해 전달하여 설문을 실시했으며, 코드가 부여되지 않은 학생들도 개인정보 동의 후 3차년도 연계가 가능하도록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양적 연구 결과에 나타난 주요 성과로는, 첫째, 학교급별 분석 결과 고등학교급 결대로자람학교의 뚜렷한 성과가 확인되었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일반학교와의 통계적 우위를 확인하기 어려웠으나, 고등학교의 경우 학생의 행위주체성 평균이 일반학교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이러한 경향은 1차년도에 이어 2차년도에도 일관되게 유지되었습니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학생의 자아존중감과 정보처리 역량이 행위주체성 및 자기주도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둘째, 교사 차원의 혁신 역량이 상향 평준화되는 지표가 나타났습니다. 교사 행위주체성과 교수학습 역량 지표에서 결대로자람학교는 일반학교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우위를 보였습니다. 특히 잠재프로파일 분석 결과, 일반학교 교사들이 4개 집단으로 분산된 것과 달리 결대로자람학교 교사들은 상위 집단을 중심으로 2개 집단으로 균질화되는 현상을 보여, 교육과정과 수업 실천의 지향점이 학교 구성원 간에 긴밀히 공유되고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셋째, 인천 교육 정책 전반에 걸친 긍정적인 동반 상승 효과가 포착되었습니다. 1차년도와 비교했을 때 일반학교와 결대로자람학교 모두에서 주요 지표들이 함께 상승하는 흐름을 보여 인천광역시교육청의 정책 효과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또한 랜덤 포레스트 분석 등을 통해 학부모-지역사회와의 관계와 학교자치가 교사의 주도성과 교수학습 방법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임이 실증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인천 결대로자람학교 2차년도 연구는 미래 교육의 핵심 역량인 학생과 교사의 행위주체성 및 혁신 가치의 성장을 실증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습니다. 특히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에서도 고등학교 결대로자람학교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학교자치와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주도성 발현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규명함으로써 정책의 일반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또한 양적 연구에 질적 연구를 병행하여 현장의 실천 양상과 어려움을 심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인천 교육 전반의 지표 상승을 이끄는 정책적 효과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향후 3차년도 연구를 위해서는 학생 개개인의 성장 기울기를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3년 이상의 누적 데이터를 활용한 다변량 종단 분석 등이 필요합니다. 질적 연구 측면에서는 학교 내부의 실천뿐만 아니라 정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학교 외부의 요인들을 면밀히 파악하여, 교사 소진 문제 해결과 정책적 일관성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더불어 혁신 수준별 맞춤형 지원 전략을 수립하고, 우수 사례의 경험적 지식을 형식적 지식으로 전환하여 인천 전체 학교로 확산하기 위한 일반화 전략을 더욱 구체화할 것을 제언하였습니다.